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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혼자 사는 집을 두고 "우리 집"이라 말하는 이유
한국의 부엌에 조금만 오래 앉아 있으면, 누군가 그 집에 혼자 서서 우리 집 (uri jip)이라고 말하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같은 사람이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에게도 우리 엄마 (uri eomma)라고 말한다. 무엇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어는 그저 복수형에 먼저 손을 뻗을 뿐이고, 한번 그 소리를 알아차리고 나면 어디서나 들리기 시작한다.
어디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가
광장시장의 손글씨 간판에도, 망원동 골목 어귀의 간판에도 우리 가게 (uri gage)라는 말이 붙어 있다. 그 아래 계산대를 지키는 사람은 단 한 명이다. 주방에 요리사가 한 사람뿐인 식당의 메뉴판은 우리 김치를 내세운다. 기사님은 한 번도 와본 적 없고 다시 올 일도 없을 승객에게 우리 동네 (uri dongne) 이야기를 꺼낸다.
이 복수형이 실제로 가리키는 것
단수형도 분명히 존재하고, 쉼 없이 쓰인다. 내 지갑 (nae jigap), 내 자리처럼.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은 한 사람이 혼자서는 만들 수 없었을 것들이다. 한 가정, 한 일터, 한 고향, 한 어머니. 우리는 소유를 재는 말이라기보다, 그 명사를 화자가 속한 원 안에 놓아두는 말이다. 그래서 내 엄마라고 하면 소유욕이 강하게 들리기보다 그저 이상하게 들린다. 가족이 한 사람으로 잘려나간 것처럼.
우리 남편 (uri nampyeon)은 한 아내가 한 남자를 두고 하는, 지극히 평범한 한국어다.
단 하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표현
우리나라 (urinara)는 한국인이 말할 때 한국을 뜻하는 굳어진 한 단어이며, 같은 구성원이라는 전제에서 오는 온기를 품고 있다. 여행자의 입에서 나오면 어딘가 어긋나게 들린다. 남의 식탁에 놓인 의자를 잠시 빌려 앉은 것처럼. 대신 한국 (Hanguk)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자신이 진짜로 그 안에 서 있는 집단에만 쓰자. 우리 팀, 그리고 오늘 밤 묵는 우리 호텔처럼. 사소한 교정이지만, 한국의 주인들은 손님이 신발을 털고 들어서는 것을 알아채듯 그 차이를 알아본다.
우리는 소유가 아니라 소속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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