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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의 이틀, 항구를 떠나는 첫 배에 맞춰 짠 일정
통영(통영)에는 철도가 없다. 버스로 도착하면 터미널에서부터 마을이 항구를 향해 비스듬히 기울어 내려간다. 그곳에서 이틀이 어떤 모습이 될지 정하는 것은 여행안내서가 아니라 출항 안내판이다.
첫째 날, 항구에서 걸어서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네 시간 남짓, 부산 서부터미널에서는 한 시간 반쯤 걸린다. 짐은 내항인 강구안 근처에 맡겨두고 동쪽 언덕 위 벽화마을 동피랑(동피랑)에 오른다. 골목이 좁아 누군가의 빨래 옆을 한 줄로 지나가야 하는 곳이다.
그 아래 중앙시장에서는 수조 안에서 아직 움직이는 생선을 판다. 먹어야 할 것은 충무김밥(충무김밥)이다. 김에 밥만 말고,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는 따로 한 접시에 담아낸다. 배 위에서도 밥이 쉬지 않도록 떼어놓은 방식이다. 그 가게들이 여객선 터미널 가까이 모여 있는 이유도 같다.
잠들기 전에 배편을 확인할 것
섬으로 가는 배는 아침에 여객선터미널을 떠나 오후에 돌아온다. 바람이 세면 아예 뜨지 않는다. 다음 날 표는 전날 저녁에 사두고, 매표소에 돌아오는 배가 몇 시인지 물어본 뒤, 그 시각에서 거꾸로 하루를 짜면 된다.
시간표가 곧 일정표다. 나머지는 그에 맞춰 저절로 자리를 잡는다.
둘째 날, 바다로 나가기
욕지도(욕지도)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해안도로가 있고, 민박집이 몇 곳 있고, 선착장에서 고구마를 판다. 소매물도(소매물도)는 사진의 섬이다. 썰물 때만 자갈길이 열려 등대섬까지 이어지고, 이내 등 뒤에서 다시 닫힌다. 걷는 시간보다 물때표가 더 중요한 이유다.
통영에서는 배 시간표가 곧 하루 계획표다.
바다가 닫힌 날에는
대신 케이블카로 미륵산에 올라 한려해상에 흩어진 섬들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서쪽의 한결 조용한 언덕, 서피랑의 99계단을 걸은 뒤 돌아가는 버스를 위해 꿀빵(꿀빵)을 상자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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