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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없이 보내는 제주 동쪽 해안 이틀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복도로 흘러간다. 렌터카 데스크가 늘어선 그 복도 아래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 있다. 이 섬은 차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김녕(김녕)과 성산 사이의 동쪽 해안에서 그 전제는 그저 틀렸다. 버스 두 노선과 두 다리면 이 구간 전체를 감당할 수 있고, 그렇게 강제된 속도야말로 이 방식을 택할 이유가 된다.
첫째 날, 김녕에서 세화까지
공항에서 101번 급행을 타거나,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1번을 탄다. 앞의 노선은 해안 대부분을 건너뛰고, 뒤의 노선은 그 모든 곳에 선다. 김녕성세기해변에서 내리자. 흰 조개모래 위로 믿기 어려운 초록빛 물이 깔려 있고, 모래언덕 뒤로는 풍력 발전기가 느리게 돈다.
거기서부터 월정(월정)까지는 버스를 타지 말고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걷는다. 걸어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가는 내내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변을 마주 보고 선 카페들은 차를 대고 들어가는 것보다 천천히 걸어 도착할 때 더 좋다.
세화, 그리고 자기만의 달력을 지키는 시장
첫날은 세화(세화)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바다 옆에 서는 세화 오일장(오일장)은 날짜 끝자리가 5와 0인 날에 열린다. 다발로 묶은 모자반, 얼음 위에 가지런히 누운 갈치, 상자째 쌓인 감귤, 그리고 좌판 대신 돗자리를 펴고 앉은 할머니들.
동쪽 해안은 차가 없어도 하루를 온전히 쓸 수 있다.
둘째 날, 하도에서 성산까지
하도리(하도리)의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한다. 산소통 없이 바다에 드는 여자들의 기록을 담은 곳이며,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박물관 뒤편으로는 올레(올레) 21코스가 습지와 낮은 현무암 돌담을 지나 종달리 쪽으로 남쪽으로 이어진다. 평평하고 서두를 일 없는 길이지만, 그늘은 거의 없다.
이어서 201번을 타고 성산으로 향해, 일출봉은 새벽 대신 늦은 오후에 오른다. 그 시간이면 분화구 능선은 한산해지고, 빛은 응회구 위로 비스듬히 내려앉는다. 하루를 더 쓰고 싶다면, 우도로 가는 여객선 터미널이 일출봉 아래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다.
시간표가 요구하는 것
201번은 낮 동안 자주 다니지만 해가 지면 배차가 뜸해진다. 긴 도보 구간에 나서기 전에 막차 시각을 확인해두자. 이곳 버스는 티머니와 캐시비 카드를 모두 받고, 정류장에 안내된 시간 안에서는 환승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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