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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선 택시를 따라가면: 서울 기사식당에서의 점심
서울에서 맛있는 점심집을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긴 줄이 아닙니다. 길가에 앞머리를 나란히 들이밀고 서 있는 택시들입니다. 이곳이 바로 기사식당(기사식당), 운전기사들을 위한 식당입니다. 수십 년 동안 이 도시의 택시 기사들을 소박한 약속 하나로 먹여 왔습니다. 음식은 빨리 나오고 든든하며, 근무 때마다 사 먹어도 부담 없을 만큼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간판이 말해 주는 것
기사는 운전하는 사람을, 식당은 밥집을 뜻합니다. 간판에는 대개 딱 그렇게 적혀 있고, 옆에는 주차 가능하다는 문구가 페인트로 쓰여 있곤 합니다. 기사에게 그것만큼 절실한 것은 없으니까요. 새벽이 오기 전에 문을 여는 곳이 많고, 밤새 영업하는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아니라 택시 교대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차려지는 한 상
메뉴는 짧고, 벽에 붙어 있습니다. 기사식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돼지불백(돼지불백)입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를 달큰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양념에 구워 낸 요리입니다. 밥과 국 한 그릇, 그리고 네다섯 가지에서 여섯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반찬은 말하지 않아도 다시 채워 줍니다. 1인당 대략 1만 원에서 1만 3천 원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다. 물은 셀프이고, 2인분부터만 구워 주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 돼지불백 2인분 주세요.
“여기 돼지불백 2인분 주세요.” 대개 이 한마디면 필요한 한국어는 충분합니다. 사람들은 격식 없이, 빠르게 먹습니다. 빈 쟁반 앞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없고, 계산은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서 합니다.
차 없이 기사식당 찾기
기사식당은 주차하기 쉬운 큰길을 따라 모여 있어서, 좋은 곳일수록 관광 중심지 바깥에 자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옛 한양도성 바로 북쪽의 성북동에는 큰길을 따라 여러 곳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낮 무렵, 줄지어 세워진 택시를 찾아보세요. 가장 꽉 찬 주차장이 대개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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