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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하나, 역은 여럿: 우메다·난바·아사쿠사에서 맞는 역 찾기
호텔 예약 확인서에는 난바역에서 걸어서 5분이라고 적혀 있고, 지도 앱도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난카이선 승강장에서 올라와 보니 백화점 식품관 한가운데입니다. 파란 점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5분은 어느새 15분이 됩니다. 지하상가를 가로질러 도착한 곳은 또 다른 건물인데, 그곳도 자기가 난바라고 합니다. 열차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이름에 속은 겁니다.
이름 하나에 역이 여럿인 이유
일본에서 역은 지명이 아니라 철도 회사에 속합니다. 같은 교차로에 JR, 사철, 시영 지하철, 때로는 또 다른 지하철 운영사까지 저마다 역을 짓고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개찰구도, 직원도, 운임표도 제각각입니다. 두 역이 같은 대합실을 쓰면 경계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이가 통로 하나일 수도, 횡단보도 하나일 수도, 한 블록 전체일 수도 있습니다.
同じ名前でも、改札が違えば別の駅だと考えたほうがいい。
대략 이런 뜻입니다. 이름이 같아도 개찰구가 다르면 다른 역으로 생각하라. 단서는 대개 작은 글씨에 있습니다. 표지판이나 경로 검색 결과에는 한큐, 난카이, 도에이, 메트로처럼 회사 이름이 앞에 붙거나, 히가시(東, 동쪽)나 니시(西, 서쪽) 같은 방향이 덧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 번호는 더 정확합니다. 도쿄 메트로에서 긴자선은 G이고, G-19는 오직 긴자선의 아사쿠사역뿐입니다. 같은 이름의 도에이 아사쿠사선 역은 A-18입니다.
오사카: 우메다와 난바
가장 어려운 시험대는 우메다(梅田)입니다. 현지 사람들이 반쯤만 농담으로 ‘우메다 던전’(梅田ダンジョン, 우메다 단존)이라 부를 정도입니다. 이곳의 JR 중심역 이름은 오사카(大阪)이고, 그 아래 미도스지선 역은 우메다입니다. 한큐와 한신은 각각 오사카우메다라는 이름의 터미널을 따로 다른 건물에 두고 있습니다. 다니마치선은 히가시우메다(東梅田)에, 요쓰바시선은 니시우메다(西梅田)에 서고, 또 다른 JR 노선인 JR 도자이선은 기타신치(北新地)에 섭니다. 대부분은 화이티 우메다나 디아모르 오사카 같은 지하상가로 이어져 있지만, 표지판은 승강장만큼이나 자주 상점을 가리킵니다.
난바(難波, なんば로도 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사이 공항행 열차가 출발하는 난카이 난바 터미널은 다카시마야 백화점 아래에 있습니다. 긴테쓰와 한신은 오사카난바(大阪難波)를 함께 씁니다. 지하철 난바역에는 세 노선이 지납니다. JR 난바(JR難波)는 더 서쪽, OCAT 버스 터미널 건물 아래에 있는데, 캐리어를 끌고 간다면 무시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도쿄: 아사쿠사, 료고쿠, 그리고 이름이 둘인 역
아사쿠사(浅草)에서는 긴자선, 도에이 아사쿠사선, 도부 터미널이 강 가까이에 모여 있습니다. 쓰쿠바 익스프레스 역도 이름은 아사쿠사지만, 고쿠사이도리(国際通り)를 따라 홀로 떨어져 있어 가미나리몬에서 꽤 걸어야 합니다. 료고쿠(両国)도 같은 식으로 나뉩니다. JR 소부선 역은 스모 경기장인 고쿠기칸 바로 옆에 있고, 오에도선 역은 몇 블록 떨어져 있습니다. 신주쿠에서는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가 메인 역사 밖, 가부키초 가장자리에 별도 터미널로 서 있습니다.
거꾸로, 한 장소에 이름이 둘인 경우도 있습니다. JR 하마마쓰초(浜松町)는 도에이 노선에서는 다이몬(大門)입니다. 마루노우치선과 난보쿠선의 고라쿠엔(後楽園)은 미타선과 오에도선에서는 가스가(春日)입니다. 교토에도 이런 짝이 있습니다. 한큐의 가라스마(烏丸)와 지하철 시조(四条)는 같은 교차로 아래에 있습니다. 경로 앱이 둘 사이에서 갈아타라고 하면 통로를 걸으라는 뜻입니다. 앱이 틀린 게 아닙니다.
개찰구와 개찰구 사이, IC 카드가 하는 일
두 회사가 한 건물을 쓰는 곳에는 환승 개찰구(乗換改札, 노리카에 가이사쓰)가 있기도 합니다. のりかえ나 乗換라는 글자와 함께 상대 회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Suica나 ICOCA를 한 번 찍으면 첫 번째 이동이 끝나고 두 번째 이동이 시작되며,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종이 승차권이라면 조금 복잡합니다. 한 회사의 승차권으로 다른 회사의 개찰구가 반드시 열리는 건 아니어서, 발매기에서 연락 승차권(連絡きっぷ, 렌라쿠 킷푸)을 사거나 승차권을 두 장 따로 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른 곳에서 다시 들어가야 하는 역도 있습니다. 이를 개찰구 밖 환승(改札外乗換, 가이사쓰가이 노리카에)이라고 합니다. 운영사가 지정한 역에서는 빠르게 나갔다 다시 들어가도 하나의 연속된 이동으로 치며, 계산은 IC 카드가 알아서 해 줍니다. 어느 역이 해당되는지, 제한 시간은 얼마인지, 회사가 달라도 적용되는지는 운영사마다 정하며, 자세한 내용은 각 회사 웹사이트와 개찰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 밖의 역에서는 밖으로 나가는 순간 한 구간의 운임이 끝나고, 다음에 카드를 찍을 때 새 운임이 시작됩니다. 회사를 바꿔 타면 대개 운임을 두 번 내고 기본요금도 각각 붙기 때문에, 회사 경계를 넘는 짧은 이동이 거리에 비해 비싸게 나올 수 있습니다.
승강장을 떠나기 전에
예약할 때 미리 정리해 두세요. 호텔 안내문이 실제로 어느 노선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고, 경로 검색 결과에서도 역 이름만 보지 말고 단계마다 옆에 적힌 회사 이름을 확인하세요. 역 안에서는 그 회사의 로고와 노선 색이 들어간 표지판을 따라가고, 계단 위에 붙어 있는 출구 번호를 활용하세요. 유인 창구에서 물을 때는 회사 이름과 출구를 함께 말하세요. 그냥 「우메다」라고 하는 것보다 「한큐 오사카우메다」라고 해야 더 정확한 답이 돌아옵니다. JR 서일본, 오사카 메트로, 도쿄 메트로, 도에이 등 각 운영사 웹사이트에는 주요 역의 환승 경로가 표시된 구내도가 있습니다. 운임과 환승 규정은 그곳과 발매기 위 안내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여유를 두세요. 그 시간대 우메다와 난바의 지하 통로는 통근객의 걸음으로 흘러갑니다. 짐이 있다면 시간을 더 넉넉히 잡으세요. 긴 연결 통로에는 계단 없는 길이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가 계단 옆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 오는 날에는 조금 더 걷더라도 지하 경로가 낫습니다. 꼭 피해야 할 실수는 하나, 누군가와 그냥 「신주쿠역」이나 「우메다」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JR 신주쿠역 동쪽 출구(東口)처럼 회사와 출구까지 정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서로 다른 신주쿠에서 30분씩 기다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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