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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샤오허즈제(小河直街), 지금도 주민들이 빨래를 너는 대운하의 거리
항저우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시후 곁에만 머물다 북쪽은 둘러보지 않은 채 떠난다. 대운하를 따라 몇 킬로미터 올라가면 작은 샤오허 강이 대운하와 합류한다. 그곳에 2층 목조 가옥이 늘어선 짧은 거리, 샤오허즈제(小河直街)가 있다. 그 집들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 빨래는 여전히 물 위로 내걸린다.
느린 길로 찾아가기
운하 수상버스는 우린먼 부두(우린먼 마터우, 武林门码头)에서 출발한다. 창고와 버드나무, 정박한 바지선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다 궁천교(궁천차오, 拱宸桥) 근처에서 내리면 된다. 명나라 말기에 처음 세워진 아치 세 개짜리 돌다리로, 한때 도시의 북쪽 끝을 알리던 곳이다. 여기서 강둑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거리에 닿는다.
거리가 지켜온 것
이 집들은 2000년대 후반에 복원되었고, 원래 살던 가족 대부분이 그 뒤 다시 돌아왔다. 이 거리에 여전히 사람 사는 온기가 감도는 이유다. 가게 앞에는 홈에 끼웠다 뺐다 하는 널문이 그대로 남아 있고, 위층 창문마다 대나무 장대가 삐죽 나와 있다. 나이 든 주민들은 물가에 접이식 의자를 내놓고 앉는다. 작은 국숫집과 식료품 노점이 몇 군데 있지만, 문 안쪽은 대부분 누군가의 집이다.
기념품 장사는 끝내 이곳까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의 일상은 늘 그래왔듯 이어진다.
중심 골목을 걸은 뒤에는 작은 다리들을 건너 옆길로 들어가 보자. 그곳의 집들은 강을 바로 등지고 서 있다. 목소리는 낮추고, 열린 문 앞에서는 카메라를 내려 두자. 그 안은 전시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의 부엌이고 거실이다.
小河直街的早晨,炊烟和晾衣竿比游客来得更早。
언제 가면 좋을까
오전 10시 전에 가자. 이 시간의 거리에는 채소를 사고 냄비를 헹구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다음엔 북쪽으로 걸어 샤오허 공원(샤오허궁위안, 小河公园)에 들러 보자. 옛 석유 저장소 자리로, 둥근 저장 탱크들이 사방이 트인 정자로 바뀌었다. 이른 저녁이면 운하를 따라 햇살이 낮게 깔리고, 거리는 산책 나온 이웃들로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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