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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옆 트레이: 일본에서 돈이 조용히 오가는 방식
일본의 거의 모든 계산대에는 손님과 점원 사이에 작고 얕은 트레이가 하나 놓여 있다. 이름은 카르톤(カルトン). 대부분의 여행자가 품은 줄도 몰랐던 질문, 곧 돈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바로 이 트레이다.
트레이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현금이나 카드는 손으로 내밀지 말고 트레이 위에 올려두자. 점원이 그것을 가져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세기 때문에, 손이 닿지 않고도 주고받기가 끝난다. 위생보다는 분명함을 위한 방식이다. 무엇을 건넸는지 두 사람 모두 정확히 볼 수 있으니까.
트레이 상당수는 표면에 홈이 진 고무가 깔려 있어서, 동전이 살짝 들뜬 채 놓여 집어 들기 쉽다. 바쁜 아침 편의점에서 열 명이 늘어선 줄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트레이와 함께 오가는 말
점원이 지폐를 집어 들 때면, 거스름돈을 세기 전에 금액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돌려주기 전에 받은 금액부터 확인해 주는, 말로 하는 작은 영수증인 셈이다.
一万円お預かりします。(이치만 엔 오아즈카리 시마스: "1만 엔 받아두겠습니다.")
거스름돈, 그리고 받는 법
거스름돈은 대개 점원이 손으로 건넨다. 지폐가 먼저 오는데 때로는 눈앞에서 한 번 더 세어 주고, 그다음 동전이 영수증과 함께 온다. 트레이에 내려놓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미는 그대로 받으면 된다. 팁은 필요 없다. 동전을 두고 나서면 점원이 문 앞까지 정중히 따라 나올 수도 있다.
카드와 휴대폰 결제가 흔해진 지금, 트레이는 10년 전만큼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라멘집 카운터와 역 매점에는 여전히 놓여 있다. 말 한마디 없이도 따를 수 있는, 작은 사각형 하나만큼의 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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