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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보리, 그리고 일본 식당 테이블에서의 첫 1분
일본에서 자리에 앉아 먹는 식당이라면 대부분, 메뉴보다도 물보다도 먼저 테이블에 놓이는 것이 있다. 작게 돌돌 말린 물수건이다. 오시보리(おしぼり)라고 부르는데, 자리에 앉은 첫 1분 동안 이것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직원들이 입 밖에 내지 않으면서도 눈여겨보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다.
무엇이, 언제 나오는가
가을부터 봄까지는 대개 카운터 뒤 온장고에서 막 꺼낸 따뜻한 물수건이 나온다. 습한 여름철에는 차갑게 식혀 내는 곳이 많다. 역에서 걸어온 뒤라면 손에 닿는 그 차가운 천이 처음으로 한숨 돌리게 해 준다. 나뭇잎이나 배 모양을 한 작은 쟁반이나 도자기 받침에 얹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おしぼりをどうぞ。
오시보리 오 도조, 대략 "물수건 여기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물수건을 내려놓으며 흔히 건네는 말이다. 체인 음식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밀봉된 종이 물수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한쪽 가장자리의 홈을 따라 찢어서 연다. 쓰는 법은 똑같다.
처음 1분
물수건을 펼쳐 손을 닦은 뒤, 단정하게 접어 받침 위나 자기 자리 한쪽에 다시 놓는다. 물수건은 식사 내내 그 자리에 두고, 무언가를 조금 흘렸을 때나 야키토리를 먹고 손가락이 끈적할 때 요긴하게 쓴다. 늦은 밤 이자카야 카운터에서는 얼굴이나 목에 물수건을 꾹 대는 사람들도 보인다. 하지만 조용한 식당에서는 다소 허물없어 보일 수 있으니, 손만 닦는 편이 무난하다.
물수건으로 테이블을 닦지는 말자. 테이블용 행주를 따로 두는 곳이 많은데, 이를 다이후키(台拭き)라고 하며 부탁하면 직원이 가져다준다. 물수건을 접시 위에 올리거나 빈 밥그릇에 넣어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접어서 한쪽에 둔 물수건은 배려로 읽히지만, 그릇 사이에 구겨 넣은 물수건은 그렇지 않다.
물수건은 그 뒤 어디로 가는가
작은 식당 상당수는 천 오시보리를 직접 빨지 않는다. 린넨 업체에서 빌려 쓰는데, 업체가 쓰고 난 물수건을 수거해 세탁하고 다시 돌돌 말아, 비닐로 밀봉한 묶음으로 일주일에 몇 차례 배달해 준다. 자리를 뜰 때는 물수건을 한 번 더 접어 접시 옆에 놓아두자. 다음에 그 물수건을 손에 쥘 사람은 그것을 하나하나 세는 일을 하는 누군가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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