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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유라』의 다케하라: 애니메이션이 거의 다시 그릴 필요가 없었던 세토내해의 소금 마을
『타마유라(たまゆら)』는 후우라는 십 대 소녀와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남긴 필름 카메라, 그리고 아버지가 자란 마을에 관한 조용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마을이 바로 히로시마 해안의 오래된 소금·사케 항구, 다케하라입니다. 시리즈에 그려진 풍경은 대부분 지금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거의 고칠 것이 없었던 마을
다케하라는 에도 시대에 세토내해를 따라 펼쳐진 염전으로 부를 쌓았고, 훗날에는 사케로 번성했습니다. 상인들의 저택은 JR 다케하라역에서 걸어서 15분 남짓 거리의 보존 지구, 마치나미 호존 지구(町並み保存地区) 안에 남아 있습니다. 기와지붕과 격자 창살을 댄 집 앞면, 언덕을 따라 휘어 오르는 돌길은 애니메이션의 배경이라기보다, 화가들이 그 배경을 베껴 그린 실제 장소처럼 보입니다.
후메이카쿠에서 내려다본 풍경
대부분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장면은 후메이카쿠(普明閣)입니다. 보존 지구 위 비탈에 걸쳐 지은 사이호지 절의 전각이지요. 나무 난간 위에 서면 잿빛 기와지붕들이 겹겹이 포개지고, 늦은 오후의 빛은 시리즈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에 꽤 가까워집니다. 지금도 운영되는 절이고 난간 공간도 좁으니, 계단은 천천히 오르고 다른 이들을 위한 자리를 남겨 두세요.
후우처럼 바라보기
이 시리즈는 바라보는 법을 배워 가는 이야기이고, 그것은 이 마을을 여행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공용 골목으로만 다니고, 문간에는 렌즈를 들이대지 마세요. 이 집들 상당수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닛카 위스키의 창업자 다케쓰루 마사타카의 집안이 운영하는 다케쓰루 양조장이 큰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竹原の町並みは、画面の中よりも少しだけ静かだ。(Takehara no machinami wa, gamen no naka yori mo sukoshi dake shizuka da — 다케하라의 거리는 화면 속보다 조금 더 고요하다.)
언제 갈까
가장 한적한 때는 평일 오전입니다. 가을 주말에는 쇼케이노미치(憧憬の路) 축제가 열려, 해가 지면 대나무 등롱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고 인파도 함께 몰려듭니다. 오쿠노시마행 페리가 출발하는 다다노우미는 구레선으로 몇 정거장 동쪽에 있어, 두 곳을 묶으면 세토내해에서 느긋한 하루 여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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