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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캐리어를 먼저 보내고, 작은 가방 하나로 떠나는 일본 여행
도카이도·산요·규슈 신칸센에서는 가로·세로·높이를 더해 160cm가 넘는 짐을 가지고 타려면 대형 수하물 공간이 딸린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예약 없이 타면 차내에서 1,000엔을 내야 한다. 많은 여행자가 개찰구에 가서야 이 사실을 안다. 더 간단한 방법은 편의점 계산대 뒤에 있다. 거기에는 다큐빈(宅急便) 송장 한 묶음과 줄자를 든 점원이 기다리고 있다.
계산대에서는 이렇게
다큐빈은 짐을 문 앞에서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검은 고양이 로고로 잘 알려진 야마토 운수가 맡는다. 송장을 달라고 해서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배송 희망일을 적으면 점원이 가방의 크기와 무게를 잰다. 요금은 20cm 단위로 나뉜 크기와 거리에 따라 정해진다. 짐을 가득 채운 캐리어를 도쿄에서 교토로 보내면 보통 몇천 엔이 들고, 계산대에서 바로 낸다. 아주 큰 하드 케이스는 받지 않는 매장도 있다. 그럴 때는 근처 야마토 영업소에 맡기면 된다.
호텔로 보낼 때
호텔은 투숙객의 짐을 늘 받아 주지만, 송장의 정보가 예약 내용과 맞아야 한다. 받는 사람 칸에 호텔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고, 예약할 때 쓴 이름과 체크인 날짜도 함께 적자. 프런트에서는 짐을 투숙객별로 나눠 보관하기 때문이다. 이웃한 지역끼리는 대개 하루면 충분하지만, 먼 거리라면 하루나 이틀 여유를 더 두자. 말이 막히면 휴대폰에 이 한 줄을 띄워 보여 주면 된다. 고노 스츠케스오 호테루니 오쿠리타이데스(kono sūtsukēsu o hoteru ni okuritai desu). “이 캐리어를 호텔로 보내고 싶어요”라는 뜻이다.
このスーツケースを、ホテルに送りたいです。
짐 없이 보내는 하루
짐은 택배 일정에 맞춰 따로 도착한다. 그러니 그날 밤 갈아입을 옷과 충전기, 약은 작은 가방에 챙겨 두자. 캐리어가 없으면 로컬 열차를 타는 일도, 역에서 한참 걷는 길도, 붐비는 시내버스도 다시 수월해진다. 이 서비스는 돌아갈 때도 쓸 수 있다. 대부분의 호텔 프런트는 체크아웃할 때 송장을 건네준다. 비행기 출발 이틀 전에 보내면 야마토가 공항 카운터까지 배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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