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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차, 예약, 휴무: 손 들기 전에 읽는 택시
해가 진 뒤 한국의 거리에서는 지나가는 택시 가운데 상당수가 탈 수 없는 차이고, 택시는 저마다 그 사실을 알려 준다. 답은 앞유리 안쪽, 조수석 쪽에 놓인 작은 표시등에 있고, 단어 세 개만 알면 읽을 수 있다.
유리 너머의 세 단어
대개 빨간색으로 켜지는 '빈차'는 차가 비어 있어 손을 들면 선다는 뜻이다. '예약'은 누군가 이미 앱으로 호출했다는 뜻으로, 길가에 서지 않는다. '휴무'는 쉬는 날인 기사의 차다. 지붕 위 표시등은 같은 내용을 멀리서도 알려 주는데, 빈 차일 때는 켜져 있고 손님이 타면 꺼진다.
모든 표시등이 '예약'일 때
자정 무렵 홍대나 강남역 근처에서는 '예약' 표시를 켠 택시가 줄줄이 지나가기도 한다. 카카오 T는 국내 거주자 대부분이 쓰는 앱이고, 카카오의 k.ride는 영어 메뉴와 해외 카드 결제를 갖춘 방문객용 앱이다. 호출하기 전에 목적지를 입력해 두면 말로 설명할 일이 없다.
문, 요금, 영수증
일본과 달리 뒷문이 저절로 열리지 않으니 손잡이를 직접 당긴다. 길에서 잡았다면 한글로 된 주소를 보여 주며 이렇게 말하면 된다.
기사님, 이 주소로 가 주세요.
서울의 일반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이고, 22시부터 04시 사이에는 할증이 붙는다. 노란 지붕등을 단 검은 차는 모범택시로, 기본요금이 7,000원이다. 대시보드 옆 단말기에 카드나 티머니를 대고 영수증을 받아 두자. 영수증에는 차량 번호가 적혀 있어, 좌석에 두고 내린 휴대폰을 되찾는 가장 빠른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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