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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가 테이블에 오기 전에 한국 식당 메뉴판 읽는 법
한국 메뉴판은 대부분 번역되어 있지 않고, 번역되어 있더라도 제목만 옮겨 놓은 경우가 많다. 해독 불가능한 글자의 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네 가지 예측 가능한 구조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일단 이 구조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되면, 유창한 한국어 한마디 없이도 메뉴판을 읽어 나갈 수 있다.
조리법 접미사가 무엇을 주문하는지 알려준다
한국 요리 이름은 대개 합성어다. 주재료 뒤에 조리법을 뜻하는 접미사가 붙는다. 구이(gui)는 불에 구운 것, 조림(jorim)은 졸인 양념에 익힌 것, 볶음(bokkeum)은 기름에 볶은 것, 찜(jjim)은 찌거나 국물과 함께 천천히 익힌 것을 뜻한다. 메뉴에 적힌 고등어조림(godeungeo-jorim)은 고추장 양념에 졸인 고등어이지 구운 생선이 아니다. 접미사를 잘못 읽는 것은 한국 식탁에서 가장 흔한 의외의 순간을 낳는 원인이다.
정식 표기와 거기에 포함되는 것
정식(jeongsik)은 메인 요리에 반찬, 국, 밥이 함께 나오는 한 상 차림을 뜻한다. 어떤 단백질 재료나 채소 이름 뒤에 정식이 붙어 있다면, 그 가격에 한 상 전체가 포함된다. 같은 메뉴판에서 단품으로 주문하면 오히려 더 적은 양에 더 많은 돈을 내는 경우가 많다. 한 식당이 단품과 정식 버전을 모두 적어 두었다면, 정식이 그곳에서 의도한 식사 방식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인분(inbun)은 양을 세는 단위다. 1인분(il-inbun)은 한 사람 분량이고, 대부분의 고깃집은 주문당 최소 2인분을 요구하며 품목 옆에 작은 글씨로 그렇게 적어 둔다. 자리에 앉기 전에 이것을 살펴 두면, 2인분이 기본인 고깃집 테이블에서 혼자 주문하느라 어색하게 실랑이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메뉴판에 가격이 보이지 않을 때
오래된 식당이나 이름난 식당 중에는 칠판이나 구두로만 메뉴를 알리거나, 가격을 테이블이 아니라 계산대에 붙여 두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 품목 옆에 적힌 시가(siga)는 시장 가격을 뜻한다. 매일 바뀌므로 주문 전에 확인해 둘 만하다. 가장 자주 보이는 곳은 게장(gejang)이나 활어 옆이다. 이는 얼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그날 아침 도매시장에서의 실제 식재료 원가 변동을 반영한 것이다.
컬러 사진과 큰 글씨 가격이 코팅된 메뉴판이 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격이 낮은 식당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아직 배워 가는 손님을 예상하고 반긴다는 신호다.
메뉴판에 '오늘의 메뉴'라고 적혀 있으면 그날의 추천 요리를 뜻하며, 보통 가성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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