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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칭에서 보내는 하루: 전펑탑, 국물 만두, 그리고 황메이희
안칭(安庆)은 안후이성의 양쯔강 북쪽 기슭에 자리한 도시로, 청나라 시대 대부분 동안 성도(省都)였습니다. 외국인 여행 일정에 이곳이 오르는 일은 드뭅니다. 그런데 바로 그게 이곳에 올 이유입니다. 하루면 걸어서 가로지를 수 있는 아담한 강변 도시에 명나라 때 세운 탑이 있고, 줄을 서서라도 먹을 만한 아침이 있고, 이 고장 마을에서 자라난 오페라가 있습니다.
아침: 만두 한 그릇과 옛 거리
하루는 장마오 수이자오(江毛水饺)에서 시작하세요. 맑은 국물에 얇은 피의 돼지고기 만두를 띄운 음식으로, 안칭에서는 이 이름으로 통합니다. 출근길 사람들과 합석 테이블에 앉아 한 그릇 비운 뒤, 다오파스(倒扒狮) 거리로 걸어가 보세요. 회색 벽돌 상점들을 복원한 길이 몇 갈래 이어집니다.
19세기에 문을 연 잠두장(누에콩 된장) 노포 후위메이(胡玉美)도 찾아보세요. 작은 병 하나는 기내 수하물로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한낮: 잉장사와 강
잉장사(迎江寺)는 구시가 끝자락에서 강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절의 7층 벽돌탑 전펑탑(振风塔)은 1570년에 완공되었고, 이곳 사람들은 양쯔강 제일의 탑이라 자랑합니다. 탑 안의 좁은 계단은 보통 별도 입장권을 끊어야 오를 수 있습니다. 위층 회랑에서는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바지선들이 발아래로 곧장 내려다보입니다.
振风塔有“万里长江第一塔”之称。
탑에서 내려오면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 보세요. 길이 평탄하고 군데군데 그늘이 지며, 평일에는 한적합니다.
저녁: 황메이희와 함께하는 한 시간
황메이희(黄梅戏, huángméixì)는 강 상류 후베이성의 한 현에서 이름을 따왔지만 무르익은 곳은 안칭 일대였고, 도시는 지금도 이 극을 제 것으로 여깁니다. 그 주에 공연하는 극장이 어디인지 호텔에 물어보세요. 〈천선배〉(天仙配, Tiānxiān Pèi)의 몇 장면처럼 명장면을 골라 엮은 공연이 첫 관람에 잘 맞습니다.
자막은 중국어로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거리를 미리 읽어 두고 나머지는 선율에 맡기세요. 공연이 끝나면 불 밝힌 강을 따라 걸어서 돌아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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