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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셴 샤오츠: 중국 거의 모든 도시에서 기다리는 네 가지 메뉴
중국 도시라면 거의 어디에나 이런 가게가 하나쯤 있다. 테이블 여섯 개가 들어선 좁은 가게, 문가에 층층이 쌓인 찜기, 그리고 沙县小吃(Shāxiàn xiǎochī, 샤셴 샤오츠)라고 적힌 간판. 엄밀히 말하면 체인점은 아니다. 짧은 메뉴만 익혀 두면 거의 어느 동네에서든 저렴한 한 끼를 느긋하게 먹을 수 있다.
이름의 유래
샤셴은 푸젠성 서부 구릉지대에 있는 싼밍시에 속한 현이다. 이 이름을 내건 가게들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 점포이고, 상당수는 샤셴에 뿌리를 둔 가족들이 꾸려 간다. 이들이 함께 쓰는 것은 본사가 아니라 메뉴다. 그래서 간판은 제각각이어도 벽에 걸린 메뉴판은 하얼빈에서 하이커우까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주문해야 할 네 가지
먼저 반몐(拌面)부터 시작하자. 가는 밀국수를 땅콩 소스와 간장에 버무리고 쪽파를 조금 올린 국수다. 국물 없이 살짝 끈적한 상태로 나오니 첫 젓가락을 들기 전에 바닥부터 뒤적여 섞는 게 좋다. 여기에 푸젠식 얇은 피 완탕인 볜러우(扁肉)를 곁들인다. 돼지고기 소는 칼로 다지지 않고 나무망치로 두드려 만들기 때문에 탱글탱글하게 씹힌다.
찐만두인 정자오(蒸饺)는 작은 대나무 찜기에 담겨 나온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주인공은 둔관(炖罐)이다. 뚜껑 덮인 작은 토기 단지에 담긴 탕으로, 카운터 근처 선반에서 오랫동안 천천히 쪄낸다. 연근을 넣은 돼지갈비탕, 오골계탕, 당귀를 넣은 오리탕을 흔히 볼 수 있다. 먹고 싶은 단지의 뚜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가게 이용법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휴대폰이나 현금으로 계산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된다. 국수 한 그릇에 탕 한 단지를 더해도 20위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도심 가게는 조금 더 받는다. 많은 직장인에게는 국수 한 그릇과 탕 한 단지가 점심의 전부다.
一碗拌面,一盅炖罐,就是很多人的一顿午饭。
이런 가게는 주택가 단지 안이나 기차역 근처, 병원과 대학 캠퍼스 옆에 자리한다. 관광객이 찾는 먹자골목은 좀처럼 닿지 않는 곳들이다. 이런 가게에서 한 끼를 먹으면 중국 도시의 평범한 평일 풍경이 보인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배달 라이더, 만두를 나눠 먹는 학생들, 그리고 정오면 달그락거리는 찜기 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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