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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의 리위안 안뜰, 옛 동네엔 아직도 빨래가 내걸린다
칭다오는 흔히 맥주, 그리고 바다 위로 펼쳐진 붉은 지붕으로 소개된다. 그런데 중산로에서 몇 블록만 뒤로 들어서면, 다바오다오(大鲍岛)라 불리는 옛 시가지에 이 도시가 지켜 온 주거 형태가 남아 있다. 거의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리위안(里院)이다. 공용 안뜰을 둘러싸고 2~3층 높이로 지은 건물로, 나무 회랑이 안뜰 쪽을 향해 나 있다.
리위안이란
대부분 항구가 빠르게 커가던 1900년대부터 1930년대 사이에 지어졌다. 1층에는 거리를 향해 가게가 들어섰다. 가족들은 위층에 살면서 바깥으로 드러난 계단과 나무 발코니로 드나들었고, 마당 하나와 대개는 수도꼭지 하나를 함께 썼다. 건물 이름은 아치형 대문 위에 걸려 있는데, 보통 '리'나 '위안'으로 끝난다.
복원된 블록, 그리고 그 곁의 안뜰들
광싱리(广兴里)는 복원을 마치고 지금은 카페와 전시 공간으로 쓰인다. 건물이 어떤 구조로 앉아 있는지 처음 둘러보기에 무난한 곳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안뜰은 그 주변 거리, 하이보로(海泊路)와 즈푸로(芝罘路), 보산로(博山路)를 따라 이어진다. 비계에 둘러싸인 곳도 있고, 여전히 사람이 사는 곳도 있다. 대문이 열려 있고 회랑 난간에 빨래가 걸려 있다면 그곳은 누군가의 집이다. 문턱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것이 예의다.
황다오로의 아침
황다오로(黄岛路)에는 이른 아침부터 장이 선다. 얕은 대야에 담긴 조개, 얼음 위에 누운 가자미, 상자째 쌓아 올린 찐빵. 오전이 저물 무렵이면 노점 대부분이 짐을 꾸린다. 근처 구멍가게에서는 칭다오 생맥주를 무게로 달아 비닐봉지에 따라 파는데, 사람들은 봉지 입구를 묶어 집까지 들고 간다. 이 동네에는 '하피주, 츠가라(哈啤酒,吃嘎啦)'라는 말이 있다. 맥주를 마시고 조개를 먹는다는 뜻의 칭다오 사투리다.
在青岛,啤酒装在塑料袋里,从街角的酒铺一路拎回家。
칭다오역이 남쪽으로 걸어서 금방이라, 이 동네는 칭다오에서의 첫 오후나 마지막 아침을 보내기에 알맞다. 늦봄과 9월은 날씨가 온화하다. 7월과 8월에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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