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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터우의 1930년대 치러우 거리, 정자에서 페인트칠이 끝나는 곳까지
산터우의 옛 항구 지구에서는 길들이 작은 정자를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뻗어 나간다. 어느 길이든 초입은 새로 칠해져 있지만, 계속 걷다 보면 1930년대가 돌아온다. 복원되지 않은 채, 여전히 사람이 사는 모습으로.
정자에서 시작해, 정자를 떠난다
이 지구의 이름은 샤오궁위안(小公园, 작은 공원)이지만, 공원이라고 해 봐야 한가운데 기념 정자가 선 로터리다. 그 둘레로 치러우(骑楼)가 늘어서 있다. 위층이 기둥에 얹혀 보도 위로 튀어나온 아케이드 건물로, 대부분 산터우가 개항장으로 분주하던 1920~1930년대에 지어졌다. 1932년에 완공된 7층짜리 난성 빌딩이 지금도 이 원형 광장의 중심을 잡고 있다.
페인트칠이 끝나는 곳
안핑루나 성핑루를 따라 로터리에서 멀어져 보자. 몇 블록 지나지 않아 산뜻한 크림색 회벽은 잿빛 벽과 나무 덧문, 빨래가 널린 발코니에 자리를 내준다. 1층에는 기념품 매대 대신 철물점과 찻잎 가게가 들어서 있다. 일부 건물 외벽은 철골로 받쳐 놓았으니, 트인 아케이드로만 다니고 울타리를 친 곳 안으로는 들어가지 말자.
骑楼底下,日子照旧。
기둥 아래에서 먹을 것
라오마궁(老妈宫) 사원 근처의 오래된 가게에서는 쭝추(粽球)를 판다. 잎에 싸서 찐 찹쌀 덩이로, 절반은 돼지고기와 버섯이 든 짭짤한 맛, 나머지 절반은 팥소가 든 단맛이다. 뜨거울 때 내주고, 둘이 나눠 먹기에 넉넉하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보도를 따라 의자가 놓이는 오후 네 시 이후에 찾는 편이 좋다. 산터우역은 고속철도망에 연결되어 있고, 역에서 정자까지는 택시로 20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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