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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뎬의 궁궐은 이제 서른 살: 사극 한 편이 지어지는 방식
헝뎬(横店, Héngdiàn)에서 걷게 되는 궁궐 마당은 오백 년쯤 된 것처럼 보이지만, 콘크리트를 부은 것은 1990년대다. 렌즈가 보는 것과 땅이 아는 것 사이의 간극, 그것이 이곳에 갈 이유다.
거꾸로 지어진 마을
헝뎬은 저장성(浙江)의 목조각 고장 둥양(东阳)에 속한 작은 도시로, 이우(义乌) 고속철역에서 차로 한 시간쯤 걸린다. 첫 세트장은 1996년 아편전쟁을 다룬 영화를 위해 세워졌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철거되지 않았다. 이후의 모든 세트장이 같은 방식으로 생겨났다. 어느 작품에 진(秦)나라 궁궐이, 송(宋)대 저잣거리가, 자금성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제작진이 떠난 뒤에도 세트는 그 자리에 남아 입장권을 팔기 시작한다.
남는 것과 다시 꾸며지는 것
큰 구조물은 고정되어 있다. 진(秦) 궁궐의 층층한 계단, 실물에 가까운 크기의 명(明)·청(清) 정원, 두루마리 그림을 본떠 만든 송대 저잣거리. 반면 손이 닿는 거리의 모든 것은 그렇지 않다. 간판, 등롱의 색, 문간의 장식은 작품과 작품 사이에, 때로는 일주일 안에 내려졌다가 다시 걸린다. 3월에 어느 문을 찍고 6월에 다시 오면, 그 위에 걸린 글자는 다른 왕조의 것이 되어 있다.
새벽 교대조
촬영팀은 관광객보다 먼저 움직인다. 보조 출연자 캐스팅은 마을의 길드 사무소를 통해 이뤄지고, 호출은 동틀 무렵에 나간다. 그 부름에 응하는 사람들을 헝퍄오(横漂), 헝뎬을 떠도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개장 시간에 맞춰 가면 일하는 쪽의 헝뎬을 만난다. 밥차, 청나라 골목을 가로지르는 의상 수레, 렌즈 앞에서 사람들을 막아서는 조연출.
이곳에 오래된 것은 없다. 기술이란 서른 해를 오백 해로 읽히게 만드는 일이다. 꾸며진 문간 하나씩을 쌓아서.
진짜 오래된 것은 어디에 있나
북쪽으로 사십 분, 둥양의 구시가에 있는 루자이(卢宅, Lú Zhái)는 세트들이 흉내 내는 바로 그것이다. 명대에 짓기 시작해 한 집안이 대를 이어 증축해 온 주거 복합체이고, 의례를 치르는 대청에는 이 고장의 이름을 만든 목조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평일에는 조용하고, 나무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横店的宫殿不到三十年,四十分钟外的卢宅是真的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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