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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리켄: 일본 버스 요금을 정하는 번호표 한 장
균일 요금으로 다니는 도심을 벗어나면, 일본 버스 대부분은 뒷문으로 타고 내릴 때 앞에서 요금을 낸다. 그 사이에 뽑아 드는 종이 한 장이 얼마를 내야 할지 정한다.
문 앞에서 번호표를 뽑는다
뒷문 바로 안쪽, 작은 기계가 세이리켄(整理券)을 내민다. 얇은 종이에 번호가 찍힌 정리권이다. 번호는 내가 탄 요금 구간을 표시할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버스에 IC 카드 단말기가 있다면 종이는 그대로 두고 카드를 대면 된다. 녹음된 안내 음성이 흔히 ‘세이리켄오 오토리 쿠다사이’, 정리권을 뽑아 달라고 말한다.
整理券をお取りください。
운전석 위 요금판을 읽는다
앞 유리 위로 번호가 매겨진 칸들이 격자처럼 늘어서 있고, 칸마다 엔 단위 요금이 표시된다. 내 번호를 찾으면 된다. 그 아래 숫자는 버스가 구간을 넘을 때마다 올라가고, 하차 버튼을 누른 정류장에서 보이는 금액이 곧 내 요금이다. 일부 노선에서는 첫 정류장에서 정리권이 나오지 않는데, 이때 요금판은 그 요금을 券なし(켄나시, 정리권 없음) 칸에 적어 둔다.
내리기 전에 잔돈을 바꿔 둔다
운전석 옆 요금함은 딱 맞는 동전만 받고 거스름돈은 내주지 않는다. 같은 요금함에 따로 난 투입구가 1,000엔 지폐나 500엔 동전을 작은 동전으로 바꿔 준다. 그보다 큰 지폐는 대개 받지 않는다. 버스가 신호에 멈춰 선 사이 돈을 바꿔 두었다가, 내리면서 정리권과 동전을 함께 넣는다.
도쿄 도심은 순서가 반대다. 앞문으로 타서 자리에 앉기 전에 균일 요금을 먼저 내고, 정리권은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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