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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의 하루: 항구의 시장, 마주 보는 두 언덕, 그리고 섬의 케이블카
통영은 남해안의 항구 도시로,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네 시간쯤 걸린다. 서두르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산에 한 번 오를 때 말고는 거의 모든 일정을 걸어서 다닌다.
중앙시장에서 시작하기
중앙시장은 항구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갓 잡은 생선이 아직 얼음 위에 놓여 있는 오전에 가장 붐빈다. 바다를 마주한 가게에서 충무김밥을 주문해 보자. 아무것도 넣지 않은 밥을 김에 말고,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섞박지를 곁들여 낸다. 재료를 따로 담아 두어서 쉽게 상하지 않는다. 어부들이 배에 오를 때 챙겨 가던 것도 그래서다.
통영의 하루는 시장에서 시작된다.
마주 보는 두 언덕
시장 위쪽의 동피랑은 몇 년마다 예술가들이 벽화를 새로 그리는 언덕 마을이다. 그 벽 너머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목소리를 낮추자. 항구 건너편의 서피랑은 한결 조용하다. 99계단을 오르면 닿고, 꼭대기의 정자에서 항구의 배들이 내려다보인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첫 번째 언덕만 오른다. 두 곳을 모두 걸으면 두 시간쯤 걸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잠깐 건너가면 미륵도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미륵산 정상 가까이까지 올라간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한려수도가 수십 개의 작은 초록 섬으로 흩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케이블카가 멈추니, 가기 전에 운행하는지 꼭 확인하자.
돌아가는 버스에 오르기 전에
시내로 돌아오면 가는 길에 먹을 꿀빵을 한 상자 사자. 팥소를 넣고 튀긴 빵에 시럽을 입힌 간식이다. 저녁은 항구 근처에서 먹자. 이곳 횟집들은 생선을 손질하기 전에 계산대에서 무게부터 단다. 주말이라면 돌아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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